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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맛집] 문정동 이자카야 추천, 수제요리 맛집 심야식당 추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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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맛집] 문정동 이자카야 추천, 수제요리 맛집 심야식당 추엌

독기집사 2022. 11. 28. 11:37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워 셀프 격리를 지속하던 어느 날, 남이 해주는 음식이 너무나 먹고 싶어 (= 밥 하기 싫어!) 마스크를 챙겨 맛집을 찾아 나섭니다.

 

오랜만의 외출인 만큼 아무거나 먹을 수 없기에 그간 수집했던 맛집 데이터를 떠올리려 두뇌풀가동!!!

집에서 만들어서 or 배달음식으로 먹기 쉽지 않은 메뉴에, 맛도 있고 분위기도 낼 수 있는 그런 곳이 떠올랐습니다.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수제요리 전문점, 이자카야 '심야식당 추엌' 입니다.

 

 

 

오타가 아닌가 의심되는 가게의 이름은 추억을 요리하는 부엌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문정역에서 가락시장역 사이,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코너 건물 1층이라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내부는 깔끔한 블랙 인테리어로 되어 있고 한쪽에는 요리하시는 셰프님을 볼 수 있는 오픈주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직접 볼 수 있기에 위생적이기도 하고, 메뉴를 주문하니 만드시는 모습과 소리까지 리얼하게 들려 식욕을 자극하더라구요.

 

내부 전경, 주방에서 요리 중이신 사장님

오픈형 주방의 앞쪽에는 혼자 오신 분들도 이용하실 수 있는 다찌형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테이블도 대체로 2인용으로 되어있어 단체보다는 2~4인 정도 소규모로 방문하기 좋아 보이네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퇴근 길 직장인을 위로해 줄 심야식당 이미지에 딱 맞네요.

 

분위기있는 달 조명, 냅킨에도 귀여운 문구가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셋팅

전반적으로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기본 반찬으로는 메추리알 곤약 장조림이 제공됩니다. 그냥 먹기에는 살짝 짜고 맥주와 함께 먹으니 아주 맛있더라구요. 식사 전이라 배가 고팠기에 저녁 겸 안주가 될 수 있는 메뉴를 찾아봅니다.

 

 

메뉴판

 

 

 

깔끔한 메뉴판에 추천&베스트 메뉴가 표시되어 있고 간단하게 음식 설명까지 있어 메뉴 선택은 어렵지 않습니다. 테이블당 1병 콜키지 무료이기 때문에 원하는 술을 가져가서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 1병당 2만원, 제한시간 2시간, 인당 3만원 이상 주문시에는 시간 및 병수 무제한)

시그니처 메뉴인 아보카도네기마구로와 명란감자, 모찌리도후를 주문하였습니다.

 

 

모찌리도후

가장 먼저 나온 모찌리도후입니다. 크림치즈를 섞어 만든 두부요리인데, 찹쌀떡과 같은 식감으로 모찌(찹쌀떡) 리 도후(두부)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꿀을 뿌려 와사비와 함께 나왔습니다. 여태 먹어본 중 손꼽힐 정도로 매우 쫀~득하네요. 쫀득쫀득 말랑말랑 보들보들한 식감을 느끼고 있으면 꿀의 달달함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을 한 층 올려줍니다. 개인적으로 진짜 좋아해서 이자카야 갈 때마다 주문하는 메뉴인데, 집에 포장해오고 싶었어요......

 

 

명란감자

다음 메뉴는 명란감자입니다. 으깬 감자에 명란을 섞고 다진 베이컨과 옥수수로 식감을 더해, 노릇하게 구워낸 요리에요. 위에 올라간 건 수란입니다. 반숙 상태로 살짝 터트리니 노른자가 흘러내리네요. 함께 먹으니 고소함을 더해줍니다. 공복에 방문한 우리의 배를 채워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아보카도네기마구로

마지막으로 나온 것은 가장 기대했던 메뉴 아보카도네기마구로입니다. 아보카도+네기(파)+마구로(참치) 라는 직관적인 이름을 가졌네요. 위에 올라간 것은 연어알인 것 같구요, 와사비와 김과 함께 제공됩니다. 잘게 다진 아보카도+참치+미역과 버무려진 밥을 김에 싸서 와사비를 살짝 얹어 먹으면 됩니다. 적당히 간이 배어 있고 살짝 상큼한게 비린내 전혀 없이 너무 맛있네요. 연신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습니다. 함께 나온 김이 메뉴를 다 먹을 때 까지 부족하지 않도록 많은 양이 나와서 사소한 부분이지만 또 좋았네요.

 

 

성인남녀 2명이 식사 대용으로 먹었는데도 맥주를 곁들여서 그런지 여기까지 먹고 나니 상당히 배가 불러옵니다. 양이 많진 않아보였는데 먹다보니 또 적은양은 아니더라구요.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고, 배는 부르고 해서 고민하던 중 사장님께서 다가오시네요. 오옷........ 이것은!!!

 

 

다마미소 두부튀김

서비스로 제공된 다마미소 두부튀김 입니다. 안그래도 다음 번 방문시에는 사시미와 두부튀김을 먹어보자는 얘기 중이었는데 우리의 생각을 읽으신 걸까요.

찹쌀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튀긴 두부에 된장베이스의 소스가 뿌려져 나옵니다. 소스의 양이 많아 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소스 자체도 짜지 않았고 담백한 두부와 먹으니 간도 딱 맞아서 너무 맛있었어요. 배가 불러서 더 못먹겠다던건 거짓말이었던 듯 또다시 흡입! 모든 안주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요??

먹다보니 두부의 아랫면은 튀김옷이 물기를 먹어 투명 쫄깃한 찹쌀떡과 같은 상태가 되었는데 그게 또 나름대로 엄청 맛있더라구요. 마치 소스에 젖은 쫀득한 꿔바로우의 옷을 씹는 느낌...

 

 

맛있는 안주,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와 거기에 더해 2000년대 초반의 배경음악이 30대 아재의 갬성을 자극해서 술이 술술 들어가게 하는 마법같은 공간이었습니다. 오랜만의 외출로 한껏 기대에 찬 마음을 기대보다 훨씬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로 보답해준 '심야식당 추엌', 재방문 의사 200%!! 당분간 저의 최애 동네맛집이 될 것 같습니다.

근처에 계시다면 꼭 방문해보시고, 일부러 찾아가도 실망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424825658

 

심야식당추엌 : 네이버

리뷰 34 · 매일 18:00 - 02:00, 마지막주문 1:00,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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