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로그

고양이 정수기계의 혁명인가. 두잇 워터팟 장기 사용자의 리얼 리뷰 본문

리뷰

고양이 정수기계의 혁명인가. 두잇 워터팟 장기 사용자의 리얼 리뷰

독기집사 2022. 11. 28. 11:48

반려동물 드라이 하우스로 알려진 반려동물 용품 회사 두잇에서 2018년 말 획기적인 정수기를 선보였습니다.

워터펌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던 기존의 정수기에서 벗어나, 반려동물 정수기 세계 최초 직접여과방식의 정수기를 개발한 것입니다.

이름하여 '빛을 담은 반려동물 정수기 - 두잇 워터팟'

 

고양이 사망 원인 1위가 신장질환이라고 하죠. 고양이에게 음수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자연상태에서 고양이는 흐르는 물을 깨끗한 물이라고 인식한다고 합니다. 흐르는 물의 일렁임을 재현하여 고양이 음수량을 늘려주겠다니 이 얼마나 감동적인가요. 당장 구매해서 혼내줘야지!!!

 

나는 굶어도 우리 냥님에게는 뉴질랜드 푸른 초원에서 방목하여 키운 최고급 양고기로 만든 건강 통조림만 드리고자 하는 열혈 집사 중 한 명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유혹에 바로 와디즈 펀딩 신청을 합니다.

 

그런데....... 해당 제품은 펀딩 과정 중 굉장히 많은 이슈가 있었죠. 대량생산 과정에서 시제품과의 미세한 차이로 인한 문제가 드러난다든지, 여러 달을 사용한 테스터들에게서 초기엔 보이지 않던 문제점을 보고받는다든지............ 때문에 펀딩 초기 제시했던 기한을 훌쩍 넘기게 되어 사용자들의 불만이 많았고, 배송 후에도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발견되어 이슈가 되었습니다.

 

 

저는 2019년 2월 경 워터팟을 받아보았고, 아래는 구매 초기의 모습입니다.

 

 
이게 뭐냥 집사야

 

 

킁카킁카

 

먹는거냥?

굉장한 호기심을 보였으나 처음 며칠 동안은 사용 방법을 몰라 당황하시던 냐옹님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헤매던 것도 잠시, 며칠 뒤에는 이렇게나 잘 먹습니다.

 

집사야 물 맛이 좋구나

물 마시는 횟수와 한번에 마시는 물의 양 모두 상당히 늘었다고 느껴져 굉장히 만족스럽게 사용하였습니다. 윗부분을 들고 아래 물통의 물만 교환해주면 되기에 청소도 쉬웠어요. 다들 작동이 잘 안되고 문제가 많다던데 나는 뽑기를 잘 한 건가.... 라는 생각도 했었죠. 

 

두 달 정도 사용하고 나니 초기 워터팟의 큰 문제였던 물기둥의 높이가 낮아지는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새 필터로 교환도 해 보고 제조사에 문의하여 교환받아보기도 했지만 일시적이더군요. 거기에 더하여 전원 버튼을 켜도 깜빡거리기만 할 뿐 작동되지 않는 작동불량이 발생하였습니다. 해당 건으로 모터펌프를 교환받았으나 이 또한 일시적일 뿐 동일한 오류가 재발하였습니다. 큰 기대와 함께 구매했던 저의 워터팟은 창고 구석으로 처박히게 되었습니다. 무려 반 년 동안이나요. 하루에 2번씩 물그릇의 물을 갈아줄 때 마다 집사들의 애묘심을 이용한 마케팅에 다시는 속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말 경, 워터팟의 보증기한 1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창고에서 반 년이나 반성했으면 이제 좀 정신차리고 제대로 일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작동시켜보았으나 역시나 안되네요. 제조사에 또다시 문의하니 이번에는 제품을 통째로 보내 A/S를 받으라 합니다. 막힘 현상을 개선하였다는 새 필터도 넉넉히 구매합니다. (B-type 필터) 그리고 최근까지 저희집 워터팟은 아무 문제 없이 열일 중입니다.

 

 

생존신고
작동 모습

직접 느낄 수 있는 음수량 증가 효과는 매우 확실합니다. 정수기와 물그릇을 며칠씩 번갈아 사용해 본 결과 확실히 워터팟에 제공되는 물을 자주, 오랫동안 먹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사용하는 정수기와 다르게 고양이의 입에 닿았던 물이 그대로 물그릇으로 흘러들어가 다시 여과되는 방식이기에 생각보다 자주 물을 갈아주어야 합니다. 최소 하루 1회 혹은 그 이상으로요. 정수 효과가 아무리 좋다고 한들 '정수'에 불과하기에 살균효과 까지 바랄 수는 없겠지요. 이러한 부분은 필터와 함께 제공되는 '바이오슈어 팩' 사용 시 세균억제 효과가 있다고 하나 기본적으로 깨끗한 물로 수시로 갈아주어야 함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물만 갈아주고 겉부분만 청소하며 계속 사용하다보니 구성품 사이사이에 물때가 끼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아무리 열심히 청소해도 미끈미끈한 느낌이 들어 저는 일주일 정도 사용 후에는 모두 분해하여 하루 이상 완전히 말린 후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워터팟의 장점이 부각되는데요, 전기가 들어오는 크래들 부분과 물이 닿는 부분을 분리하였기에 윗부분만 간단히 들어서 분해, 세척할 수 있습니다.

 

본체
청소를 위해 분해한 모습

워터펌프 앞부분 (물을 빨아들이는 부분) 은 '프리필터 매쉬'로 막혀있는데, 여기에 먼지나 털 등이 잘 쌓여 물의 순환을 저하시키는 경우가 많으니 매일 분리하여 꼼꼼히 세척해주세요.

 

 
워터펌프의 앞부분

한가지 더 신경써주셔야 할 부분은 필터 교체입니다.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필터의 적정교체주기는 4주입니다. 그러나 이는 다묘가정 등 사용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청소 시 필터 상태를 보고 적정시기에  교체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필터 가격은 2개에 14000원으로 한달에 1~2개를 소모한다고 치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입니다.

 

본품과 소모품, 기타 개별 부품은 모두 두잇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리뷰를 위해 오랜만에 방문하였더니 핑크색과 민트색도 추가가 되었네요.

 

 

이상으로 완벽하지는 않으나 충분히 매력적인 두잇-워터팟 제품에 대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100% 제 돈 주고 사서 자발적으로 쓰는 후기임을 밝힙니다.)

 

 

 

두잇 https://duit.kr/

와디즈 워터팟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25248

 

두잇 워터팟 구매하기

 

[두잇] 워터팟 정수기

COUPANG

www.coupang.com